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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서 치이는 메이, 친 EU 요구 물리치며 한숨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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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서 치이는 메이, 친 EU 요구 물리치며 한숨 돌려

입력
2018.07.18 17:59
수정
2018.07.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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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원, EU 관세 동맹 잔류하는 친 EU 통상안 부결 

 독립적 무역 관계 맺으려던 메이 총리 한숨 돌려 

 전날에는 강경파 입김 수용하며 관세 수정안 통과 

 친 EU VS 하드 브렉시트 보수당 강온파에 살얼음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6일 판버러에서 열린 에어쇼에 참석해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판버러=로이터 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6일 판버러에서 열린 에어쇼에 참석해 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판버러=로이터 연합뉴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내년 3월로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두고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브렉시트 노선을 두고 갈라진 보수당 강온파의 공세를 혼자 다 막아내야 해서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은 영국을 유럽연합(EU) 관세동맹 안에 남도록 유도하는 통상법 개정안을 찬성 301표, 반대 307표로 부결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개정안은 보수당 내 친 EU 의원들이 발의한 것으로, 영국 정부가 2019년 1월 21일까지 EU와 자유무역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관세 동맹에 남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메이 총리가 구상하는 브렉시트 방안과는 차이가 있다. 메이 총리는 내년 3월 EU에서 탈퇴하면, 제 3국과 독립적인 무역관계를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개정안이 불과 6표 차이로 부결되면서 메이 총리는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는 게 외신의 평가다. 메이 총리는 전날에는 자신이 발표했던 소프트브렉시트(EU와 일정 관계 유지) 관련 관세 정책에 하드 브렉시트(EU와의 완전한 결별을 촉구) 강경파의 반발이 거세자, 이들의 요구를 절충한 관세 법안 수정안을 수용,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날 영국 하원은 영국을 EU 의약품 규제 체계에 남도록 하는 통상법 개정안도 통과 시켰다. 이는 메이 총리가 발표한 소프트브렉시트 정책의 일부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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