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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열전] 라파엘 재도약 위해 곁을 떠나… ‘제2의 나달’ 찾기

입력
2018.07.19 04:4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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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나달, 스페인에 테니스 아카데미

한국 정윤성에 “내년엔 100위권 예상”

한국 테니스 유망주 정윤성(가운데)이 2018년 1월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라파 나달 아카데미'에서 토니 나달(오른쪽)에게 지도를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스포티즌 제공
한국 테니스 유망주 정윤성(가운데)이 2018년 1월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라파 나달 아카데미'에서 토니 나달(오른쪽)에게 지도를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스포티즌 제공

“이봐, 자네 왜 호주가 아니라 여기에 있는 거야?”

한국 테니스 유망주 정윤성(20ㆍ354위)이 지난 1월 스페인 마요르카에 위치한 ‘라파 나달 테니스 아카데미’로 4주간 동계 훈련을 떠났을 때, 훈련 총 책임자인 토니 나달(59)은 정윤성을 지도한 뒤 크게 놀랐다고 한다. 그는 정윤성을 향해 “테크닉은 나무랄 데가 없고 특히 포핸드와 서브가 훌륭하다”며 같은 기간 열리고 있던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 참가해도 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윤성은 “토니 코치로부터 ‘내년에 100위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를 들었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토니 나달은 지난해 9월 라파엘 나달(32ㆍ1위ㆍ스페인)의 US오픈 우승을 끝으로 스타 플레이어 코치로서의 길었던 여정을 마무리했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작은 테니스 아카데미를 운영하면서 라파엘 나달을 세계 1위로 키워낸 그는 20여 간의 노하우를 가지고 ‘제 2의 나달’ 찾기에 나섰다. 2016년 개장한 이 아카데미에는 총 27면의 클레이코트와 하드코트에서 테니스 꿈나무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 세계 랭킹 1위 카를로스 모야(42)를 4년간 조련했던 조안 보스크가 토니를 보좌하고 모야 역시 테크니컬 디렉터로 토니를 돕고 있다.

나달 아카데미가 배출한 첫 작품은 하우메 무나르(21ㆍ90위ㆍ스페인)다. 나달과 마찬가지로 마요르카 출신인 그는 지난해부터 토니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기존 랭킹(266위)을 176계단이나 끌어올렸다. 그는 스페인 테니스 차세대를 이끌 주자다. 무나르는 지난 5월 프랑스 오픈 1라운드에서 다비드 페레르(36ㆍ39위ㆍ스페인)에 세트 스코어 0-2로 뒤지다가 3-2로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겨우 9번째 투어 대회 출전 만에 얻은 성과였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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