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130원 선을 뚫고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2원 오른 1,132.3원으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10월19일(1,132.4원)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원ㆍ달러 급등은 미중 무역갈등 여파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의 발언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까지 겹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현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앞으로 최선의 길은 점진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금리 인상 기조를 재차 강조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선 견실한 일자리 증가와 낙관적인 기업 및 소비지출, 수출 등에 힘입어 견조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여기에 원화와 동조성이 높은 중국 위안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93위안 높인 6.6914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가 0.14% 절하됐다는 의미로,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치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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