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코레일이 협약을 체결하고 대전역세권 부지 개발에 대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오영식 코레일 사장, 황인호 동구청장, 김동선 중구부구청장, 구범림 대전상인연합회장 등 3개 상인연합회 대표들은 18일 옛 충남도청에서 대전역세권 개발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을 통한 원도심과 지역상권 활성화 등 균형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하고 이를 위한 역할을 분담해 상호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앞서 대전시는 대전역 인근 정동, 소제동 일대를 개발하는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부지를 3개구역으로 나눠 사업성을 높였다. 이번 협약은 사업의 핵심부지인 2구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나머지 구역 중 1구역은 재개발조합이 설립돼 사업을 추진중이며 3구역은 아직 개발일정이 없는 상태다.
협약을 통해 대전시 등 지자체와 코레일, 상인회는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을 통한 원도심과 지역상권 활성화 등 균형발전 촉진에 상호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대전시는 복합2구역의 성공적 민자유치 및 상생협력 계획 이행 등 총괄, 동구와 중구는 백화점 등 대규모 판매시설 개설 및 등록, 영업활동 지원을 담당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민자유치 공모 추진을 맡고, 상인들은 상생협력 계획 수용과 판매시설 등 개설 및 등록, 영업활동 협력 등을 약속하고 다음달부터 민자유치 공모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은 사업비가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2구역 면적 중 개발을 추진하는 상업부지는 3만2,444㎡이며, 이 가운데 코레일 소유는 86%인 2만7,740㎡에 이른다.
상업부지에는 지하5층, 지상 53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도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이곳에는 판매, 업무, 문화, 컨벤션 기능을 갖춘 도심 복합시설이 들어섬으로써 원도시 발전의 새로운 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대전역에는 이르면 2021년 택시와 시내버스, 세종~대전 광역간선급행버스(BRT) 승강장이 포함된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 KTX, 무궁화 등 철도, 지하철과 연계 환승할 수 있어 도심 교통편의도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전역은 대전발전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곳이지만 지금은 환경이 매우 열악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균형발전 측면에서 복합2구역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협약 주체들이 각자의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도 “복합2구역 개발을 통해 그 동안 낙후됐던 대전역 일대의 원도심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자체, 지역상권과 상생협력을 통해 대전지역 균형발전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