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환경연 “예산낭비 철회해야” 감사 청구
감사원이 전남 순천시 봉화산 출렁다리 공사에 대한 공익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 관계자들은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순천시청에서 현지감사를 진행한다.
18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순천환경운동연합에서 청구한 ‘순천시 봉화산 출렁다리 설치공사 위법성과 예산낭비 감사’를 받아들여 공익감사에 들어갔다.
앞서 순천시는 2016년 3월 관광객의 도심 유치와 즐길거리 마련 등을 이유로 봉화산 둘레길에 24억여원을 들여 출렁다리 설치를 추진했다. 순천만과 순천시가지를 함께 조망할 수 있도록 조곡동 철도관사와 좌경골 계곡에 길이 184m, 높이 37m, 너비 1.5m 규모의 출렁다리를 계획했지만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산림훼손 등 반대 여론이 일었다.
순천환경연은 시공과 자재를 분리 발주시켜 이미 계약금을 지급했고 출렁다리의 핵심인 케이블을 수의계약을 하는 등 문제가 있다며 지난 3월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순천환경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감사원의 공익감사 결정을 환영한다”며 “순천시의 출렁다리 설치공사와 관련한 행정과정의 위법성과 특혜성 예산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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