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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TV에 실시간 몰카…4년간 찍은 영상만 2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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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 TV에 실시간 몰카…4년간 찍은 영상만 2만개

입력
2018.07.17 22:32
수정
2018.07.1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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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모텔 객실의 TV 속에 몰래카메라를 숨겨 4년 넘게 촬영해온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모텔 객실에 비치된 TV 하단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불법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로 A(43)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서초구 인근 3개 모텔에 비치된 TV 스피커 부분에 CCTV 17대를 설치한 뒤 카메라를 와이파이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방 안을 들여다 보고 자신의 컴퓨터에 저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렇게 촬영한 영상은 2만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4년 동안 이어진 A씨의 범행은 지난달 한 투숙객이 TV의 스피커 부분에 뭔가 반짝이는 것이 보여 수상하다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범행했다”면서도 “해당 영상을 인터넷 등에 유포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영상이 외부에 유출됐을 가능성도 열어 두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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