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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문경시의원, 4년간 의정비 7200만원 사회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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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문경시의원, 4년간 의정비 7200만원 사회환원

입력
2018.07.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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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원은 무보수 봉사직…

향후 4년 의정비도 전액 환원” 약속

이상진(왼쪽) 경북 문경시의원이 17일 고윤환 문경시장에게 장학금 3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이상진(왼쪽) 경북 문경시의원이 17일 고윤환 문경시장에게 장학금 30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문경시 제공

이상진(69) 경북 문경시의원이 지난 4년간 의정비에 이어 앞으로 4년간 의정비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17일 (재)문경시장학회에 3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써 달라며 전달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지난 4년간 의정비 7,200만 원을 모두 사회에 환원했다. 4년 전 지방선거 출마 당시 공약을 이행했다.

이 의원은 그 동안 (재)문경시장학회와 문경시종합사회복지관, 문경지역자활센터 등에 의정비를 후원금으로 기탁해왔다.

이날 기탁식에서 이 의원은 “기초의원은 무보수 봉사직이라는 취지를 살려 의정비를 기탁했다”며 “앞으로 4년간의 의원 임기중에 받게 될 의정비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이 문경시의회에서 지난 4년간 받은 돈은 매달 의정비 150만원과 의원활동비 90만원 등 연간 2,880만원. 이 중 매달 150만 원의 의정비를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저촉되지 않는 장학회나 사회복지관 등에 기부했다. 의원활동비는 의원 공동경비와 자유한국당 당비, 사무실 운영비로 지출했다.

이 의원은 2006년 문경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2014년 7대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됐고 이번에 재선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신고재산이 13억으로 좀 많은데, 물려받은 논ㆍ밭이 있어 그렇다”고 설명했다. 부족한 활동비는 같은 퇴직공무원 출신인 아내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이에 이 의원은 “기초의원은 무보수의 봉사직이 돼야 시민들을 위해 일 할 수 있다”며 “기초의회는 행정단위 구성상 낭비라고 생각하지만 굳이 기초의회를 해야 한다면 전문성을 갖고 봉사자들이 무보수로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경시장학회 고윤환 이사장은 “선거 과정에서 내건 공약을 끝까지 지키는 이 의원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표한다”며 “기탁한 장학금은 문경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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