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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특검, 킹크랩 시연회 관련 4자 대질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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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특검, 킹크랩 시연회 관련 4자 대질 추진

입력
2018.07.17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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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킹·서유기·둘리·솔본아르타 

 김경수 참석 날짜 등 엇갈린 진술 

 김 지사 조사 위해 확인 필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6일 오후 압수수색한 경기 파주시 송촌동에 위치한 컨테이너 내부. 특검 제공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16일 오후 압수수색한 경기 파주시 송촌동에 위치한 컨테이너 내부. 특검 제공

허익범(59) 특별검사팀이 ‘킹크랩 시연회’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참가자들 대질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드루킹’ 김동원(49ㆍ구속기소)씨 일당과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불법자금 의혹에 대해선 회계담당 핵심인사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조만간 금전 거래와 관련한 정치권 인사들 조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공식 수사를 개시한 지 20일째인 특검은 수사 최대 쟁점인 김씨와 김경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현 경남지사)과의 커넥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김씨와 공범 관계이자 시연회에 참가한 ‘서유기’ 박모(32)씨와 ‘둘리’ 우모(32)씨, ‘솔본아르타’ 양모(35)씨 등을 대질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건의 핵심 의혹 인사인 김 지사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우선 킹크랩 시연회(2016년 10월) 실체를 정확히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당시 킹크랩 시연회에 김 지사가 참석했다고 주장했고, 김 지사는 2016년 11월부터 약 1년간 김씨에게 메신저로 기사 인터넷 주소(URL) 10건을 보낸 사실이 경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시연회 참석 여부는 댓글 조작 과정에 김 지사 지시나 동의가 있었다고 볼만한 간접 정황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김씨 외에 핵심 피의자 세 사람은 김 지사 방문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날짜와 당시 상황에 대해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다. 김씨 일당도 대질조사에 반대하는 입장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전날 박씨와 우씨를 동시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최근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실제로 킹크랩, 매크로 이런 걸 이번에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며 “그 부분은 특검 조사 과정에서 얼마든지 밝혀질 것”이라고 시연회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사조직인 경공모의 불법자금 의혹과 관련해서 특검은 자금ㆍ회계를 담당한 파로스 김모씨를 이날 소환해 지금까지 확보한 관련자 진술의 진위를 확인했다. 4차례나 소환됐을 만큼 불법자금 의혹과 관련해선 ‘키맨’으로 분류된 그에 대한 조사는 사실상 이날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김씨를 통해 연간 10억원이 넘는 경공모 운영자금의 조달 경로, 김 지사의 보좌관이던 한모씨에게 인사청탁 등 대가로 500만원을 건넨 이유,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측에 5,000만원대 금품을 건네려 한 의혹 등을 수사해 왔다.

한편 특검은 드루킹 일당이 지난 6월 근거지인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서 물건을 빼돌려 따로 보관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이날 경기 파주시 한 컨테이너 창고를 압수수색했다. 특검 관계자는 “경찰이 올해 초 출판사를 압수수색할 때도 있던 물건”이라며 “어떤 자료인지는 분석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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