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 16일 세종 국가시범도시 기본구상 발표
세종시 신도심 생활권 한 곳에 통째로 들어설 스마트시티는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주민의 삶의 질과 행복을 높이는 맞춤형 예측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갖춘 도시로 건설된다.
대통령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16일 상암 DMC 첨단산업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마트 국가시범도시(세종ㆍ부산)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국가 시범도시는 백지 상태의 부지에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자유롭게 실증ㆍ접목하고, 창의적 비즈니스 모델이 구현되는 혁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스마트시티 선도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다.
정재승 세종시 스마트시티 총괄책임자(MPㆍMaster Planner)가 제시한 세종시 5-1생활권 스마트시티는 한 마디로 ‘시민행복을 높이고 창조기회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플랫폼으로서의 도시’다. 이를 위해 4대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ㆍ환경 등 4대 핵심요소 구축을 제안했다.
이 가운데 주민이 가장 먼저 체감할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교통시스템이다. ‘공유자동차 기반도시’라는 개념을 적용해 개인 자동차는 스마트시티 외부에 주차하고, 자율주행차량이나 공유차량(전기ㆍ수소 기반)을 이용해 내부로 들어온다. 도시 안에서 자전거와 전동 킥보드 등 친환경 교통수단은 허용된다.
또 5세대(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술을 융합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교통순환 시스템을 구현한다.
진료기록이나 집 안 거주민 생활 속에서 모인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헬스케어 혁신 모델도 적용한다. 감성까지 더해진 AI 가사 도우미가 지원되고, 드론과 IoT 기술을 활용한 응급구조도 구현된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이웃간 전력거래, 도시형 공기청정기 개발, 수원~하수 실시간 관리, 침수 예방을 위한 물 흐름 분석, 쓰레기 데이터 관리 등의 기술도 도입한다.
더불어 5G 와이파이에 기반한 여론조사, 도시 문제 시뮬레이션이 가능한 디지털 트윈(쌍둥이 도시), 데이터로 제공하는 시민 보상 시스템 등도 제시됐다.
정 총괄책임자는 “세종에 구현할 스마트시티는 통합적으로 정의하면 도시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과 움직임, 시민들의 행동들을 전부 데이터화하고, 이를 AI를 통해 분석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해 시민들의 삶을 보듬는 공간이자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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