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점검ㆍ시운전 기간 3개월로 늘어
당초 8월 완공, 10월 운행 예정
전남 목포 유달산과 고하도를 잇는 목포해상케이블카 개통 시기가 안전점검과 시운전 확대 등으로 내년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16일 목포시에 따르면 목포해상케이블카 공사의 안전점검과 동절기 등이 겹쳐 당초 오는 8월 완공해 10월로 예정됐던 개통 시기를 내년 4월로 조정했다.
현재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지난 6월 1일 화물운반용 임시 삭도(케이블카) 철탑이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한 이후 사업시행자가 사업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이 진행 중이다.
민선 7기 임기를 시작한 김종식 시장이 지난 2일 목포해상케이블카㈜와 현장을 방문해“안전한 케이블카 설치”을 주문했으며, 이에 대해 회사측은 “안전점검을 위해 개통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동절기를 피해 내년 4월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달했다. 이번 점검은 태풍 발생빈도가 높은 계절임을 감안해 강풍과 폭우에 대한 대비 방안도 재정비한다.
목포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은 지난해 9월15일 착공해 승강장(3개소), 메인타워(2개소), 주차장(2개소) 등에 대한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공정은 50%이다.
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세우고, 사업시행자와 개통 일자를 협의해 최종 결정하는 등 분야별 안전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개통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또 시운전 기간도 안전을 충분히 검증한 후 정상 운영하기 위해 당초 1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할 계획이다.
김종진 목포시 관광과장은 “현재까지 진행된 공사에 대해서도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현장점검이 진행되고 있다”며“이에 따라 개통 시기도 관광객이 가장 붐비는 내년 4월로 조정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운행거리가 3.23㎞(해상 0.82㎞, 육상 2.41㎞)로 국내 최장이다. 유달산과 다도해, 목포도심을 조망하면서 156m 상공으로 바다를 건너는 스릴도 느낄 수 있다. 이용시간은 왕복 40분으로 사전 예약하면 기념일, 프로포즈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될 계획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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