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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에 완패’ 조코비치…윔블던 우승으로 부활 신호탄

입력
2018.07.16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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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보코비치가 16일 윔블던 결승전에서 2세트를 따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노바크 보코비치가 16일 윔블던 결승전에서 2세트를 따낸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31ㆍ랭킹21위ㆍ세르비아)가 오랜 침묵을 깨고 3년 만에 윔블던 단식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케빈 앤더슨(32ㆍ8위ㆍ남아공)에 3-0(6-2 6-2 7-6) 완승을 거뒀다. 2016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2년 만에 차지한 메이저 트로피이자 2015년 이후 3년 만에 거둔 윔블던 우승이다.

조코비치는 2015년 프랑스오픈을 제외하고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을 모두 석권했다. 2016년 프랑스오픈 마저 우승하며 4개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그는 이후 내리막 길을 걸었다. 팔꿈치 부상이 오랫동안 그를 괴롭혔고 슬럼프에서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 했다. 지난해에는 호주오픈에서 2회전 탈락했고 프랑스오픈, 윔블던은 8강 진출에 그쳤다. US오픈은 부상으로 불참했다. 올해는 절치부심했지만 지난 1월 호주오픈 16강에서 정현(22ㆍ22위)에게 0-3으로 덜미를 잡히기도 했다.

부상을 털어낸 그는 이번 옛 기량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는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32ㆍ스페인)을 1박2일 혈투 끝에 물리쳤고 결승에서는 앤더슨을 깔끔하게 제압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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