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가왕 밥로스가 폭발적인 에너지로 3연승에 성공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미스터리 음악쇼-복면가왕’에서는 첫 번째 방어전을 마친 가왕 밥로스와 이에 대적하는 월드컵축구공, 빨래요정, 게자리, 살바도르달리의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무대에서는 조성모의 ‘다짐’을 선곡한 월드컵축구공과 자이언티의 ‘꺼내 먹어요’를 선곡한 빨래요정의 대결이 그려졌다.
이후 진행된 투표 결과 월드컵축구공이 52대 47로 아슬아슬하게 승리를 거뒀고, 가면을 벗은 빨래요정의 정체는 제시였다.
제시는 “폐소공포증 때문에 죽을 뻔 했다”고 말했고, “나는 사실은 내 정체를 모를 것 같았다. 초반부터 질 줄 알았다. 유나 킴이 너무 잘하더라. 저는 무대에 서는 게 이분이 좋고, 누구나 이렇게 알아봐주는 게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예능을 하면서 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 예능을 피했다”며 “세 보이는 것도 있지만 저는 멘탈이 세다. 그래서 센 언니다”라고 입을 연 제시는 “사실 악플들과 욕에 화가 났었는데 이제 슬프다”라고 솔직한 진심을 전했다.
방송 2라운드 두 번째 무대에는 게자리와 달리의 대결이 그려졌다. 게자리는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를, 살바도르달리는 이문세의 ‘휘파람’을 선곡했다. 이후 진행된 투표 결과 살바도르달리가 64대 35로 승리하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곧이어 가면을 벗은 게자리의 정체는 티아라 출신 가수 효민이었다. 효민은 오랜만의 무대 등장에 대해 “제가 활동한 지 10년 정도 됐는데 점점 하면서 자신감이 떨어지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효민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며 “위축되는 게 있어서 조금 감추고 한 번 이겨내 보려고 출연했다”며 “엄청난 용기를 받고 가는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준결승전에서 월드컵축구공은 김범수의 ‘보고싶다’를, 살바도르달리는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선곡했다. 이어진 투표 결과 살바도르달리가 56대 43으로 승리, 가왕전에 진출했다.
정체를 공개한 월드컵축구공은 노을의 리더 이상곤이었다.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정체를 공개한 이상곤은 “저를 몰라보실 거라고는 생각했다”며 “더 걱정이었던 건 가면을 벗었을 때도 몰라보실까봐 였는데, 그래도 알아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저희 노래만 부르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져있던 것 같다”며 “다른 사람의 노래를 해석하면서 옛날 연습생 때 제 모습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섭외에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곧이어 가왕 방어전에 나선 밥로스는 방송에서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선곡했다. 밥로스는 지난 대결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또 다른 남성미 넘치는 고음과 묵직한 보이스로 가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표효하는 듯 한 곡 후반부에는 달리의 놀라운 에너지에 모든 연예인 판정단들이 기립하며 감탄했다.
“마치 한 마리의 흑곰 같았다”는 판정단의 평가처럼 놀라운 무대를 선보인 밥로스는 투표 결과 승리를 거두며 가왕 자리를 지켰다. 밥로스는 “다음 무대도 좋은 음악을 선보이겠다. 감사하다”는 짧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한 살바도르달리는 인피니트의 우현이었다. 우현은 1년 반 동안 복면가왕 출연을 준비했다고 밝히며 “제작진 분들에게 노래 목록도 20곡 이상 보내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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