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포르쉐, 내연기관차 종말론에도 사상 최대 판매량 기록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포르쉐, 내연기관차 종말론에도 사상 최대 판매량 기록

입력
2018.07.14 10:00
수정
2018.07.17 08:40
0 0

내연기관차 생산 축소 움직임 속에서도 ‘포르쉐’ 판매량은 꾸준하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을 정도다.

14일 포르쉐AG에 따르면 포르쉐는 올해 1~6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3% 증가한 총 13만598대를 판매했다. 사상 최대 판매실적인 지난해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4% 판매량이 늘며 역대 최대인 24만6,000여대를 팔았다.

올 상반기 지역별 판매량은 유럽 시장이 9% 증가한 4만6,955대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2만9,421대)을 포함한 미대륙에서는 총 3만5,635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7%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전년보다 36% 증가한 2,163대가 판매됐다.

반면 아시아태평양과 아프리카, 중동 시장에선 4만8,008대 팔리며 4% 하락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전년보다 7% 감소한 3만3,363대에 그친 게 영향이 컸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수입 관세 인하 여파로 중국 소비자들이 구매를 하반기로 미룬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포르쉐 판매량을 이끈 건 4도어 세단인 파나메라였다.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작년 상반기보다 2배 가량 증가한 2만500대가 판매됐다. 스포츠카 911은 28% 늘어난 2만1,400대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마칸과 카이엔은 4만6,600대, 2만8,700대씩 각각 팔렸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즐길 수 있는 내연기관 스포츠카에 대한 소비층이 굳건히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포르쉐는 2030년부턴 새로 출시하는 전 모델을 전기차로 생산한다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운전의 재미를 앗아간다며 내연기관 배기량도 2.0ℓ 이하로 다운사이징 하지 않기로 하는 등 정체성을 이어가기 위한 끊임없이 벌인 노력이 이젠 미래차로 향한 셈이다.

'미션 E'로 공개됐던 포르쉐 순수 전기차는 지난달 '타이칸'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포르쉐코리아 제공
'미션 E'로 공개됐던 포르쉐 순수 전기차는 지난달 '타이칸'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포르쉐코리아 제공

포르쉐는 순수 전기차에도 슈퍼카DNA를 심는다는 계획이다. 2020년 내놓을 전기차 타이칸(Taycan)을 보면 포르쉐의 미래를 짐작할 수 있다. 이 차는 최고출력 600마력(440kW)을 발휘하는 2개의 PSM(permanently excited synchronous) 모터를 장착,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데 3.5초면 된다. 1회 충전으로는 최대 500㎞(유럽 NEDC 기준)까지 주행 가능해 일상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데틀레브 본 플라텐 포르쉐 영업ㆍ마케팅 총괄은 “창립 70주년을 맞은 2018년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유럽 내 배출가스 규제 강화 등의 다양한 변수가 생기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판매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