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나흘간의 짧은 휴식을 갖는다. 지난 12일 전반기 일정을 마친 프로야구는 13일과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올스타전을 치른 뒤 17일부터 후반기 레이스를 재개한다.
올 시즌 역시 전문가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가장 큰 화제를 몰고 다닌 팀은 한화였다. 시즌 전 하위권으로 점쳐졌던 한화는 1992년 이후 26년 만에 전반기를 2위로 마치는 대반전에 성공했다. 팀 타율은 9위(0.272)에 그쳤지만 팀 평균자책점 2위(4.59)의 마운드를 앞세워 강팀으로 환골탈태했다. 세이브 1위 정우람(27세이브)을 필두로 리그 유일의 3점대 불펜 평균자책점(3.86)을 자랑했다. 반면 가을야구의 강자로 군림했던 NC(10위)와 디펜딩챔피언 KIA(6위)는 이름에 걸맞지 않는 중간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수도권 팀들은 자존심을 지켰다. 두산은 압도적인 1위(58승29패)로 전반기를 마감해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을 높였다. 전반기 1위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놓친 사례는 7차례뿐이다. ‘우승 다크호스’로 꼽힌 SK도 트레이드마크인 홈런포를 앞세워 3위에 포진했다. 류중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LG는 ‘효자 FA’ 김현수 효과를 톡톡히 보며 4위로 순항 중이다. 호화 멤버를 보유한 롯데(8위)의 추락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5위로 선전한 넥센의 명암도 엇갈렸다. 9위로 전반기를 마친 kt는 후반기에 4년 연속 꼴찌를 면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홈런왕 경쟁은 최정(29개)과 제이미 로맥(28개ㆍ이상 SK), 김재환(28개ㆍ두산)의 3파전으로 좁혀진 모양새다. 타격 부문에서는 양의지(두산)가 전반기를 3할7푼9리로 마감해 수위타자 자리를 지켰다. 최다안타는 김현수(LG)가 127개로 1위를 달렸고, 타점 1위는 김재환(85개), 도루 1위는 로저 버나디나(23개ㆍKIA)가 각각 차지했다. 투수 쪽에선 헨리 소사(LG)가 평균자책점(2.58) 1위를 달렸다. 다승은 세스 후랭코프(두산)가 13승으로 1위를 질주했고, 탈삼진 부문에선 키버스 샘슨(135개ㆍ한화)과 소사(131개)의 경쟁이 뜨겁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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