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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하현회 부회장과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자리 바꾸나

입력
2018.07.1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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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하현회(왼쪽) 부회장과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LG 제공
LG 하현회(왼쪽) 부회장과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LG 제공

LG그룹 지주회사 LG의 하현회 부회장과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 권영수 부회장이 서로의 자리를 맞바꿀 예정이다. ‘원 포인트 인사’가 단행되면 LG 구광모 회장 체제 출범 이후 첫 번째 고위급 인사가 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오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권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논의한다. 이사회에서 권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확정하고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지분의 46.7%를 보유, 권 부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이 무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권 부회장이 LG 대표이사가 되면 LG유플러스도 이사회에서 하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게 확실시된다. 하 부회장은 현재 LG유플러스의 비상근 등기이사라 주주총회를 거칠 필요 없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이 가능하다.

1979년 LG전자에 입사한 권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사장,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사장), LG유플러스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LG의 주력 계열사들을 두루 거쳤다. 지주회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 새로운 총수 구 회장을 보좌할 것이란 게 재계의 관측이다.

LG전자와 LG화학,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LG디스플레이 등 LG의 주력 기업들은 지난해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는 대내외적인 변수로 경영 상황이 만만치 않아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여기에 구 회장의 총수 취임 이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구본준 LG 부회장의 계열 분리나 독립과 맞물려 향후 그룹 내 사업ㆍ인적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LG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고 이사회에서 논의해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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