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하자 발생으로 입주예정자들과 마찰을 겪고 있는 포항 자이 아파트의 시공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준공을 앞둔 포항 자이 아파트가 공사 미비와 하자로 민원이 폭증함에 따라 보수 및 보완이 완료될까지 사용검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포항 자이 아파트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형 건설사인 GS건설이 지은 아파트로, 남구 대잠동 옛 ㈜삼일 화물터미널 자리에 1,567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들어섰다. 지난 2015년 12월 분양 당시 3.3㎡당 가격이 950만원을 넘어 포항 지역 최고가를 기록했고 청약 경쟁률도 최고 106대 1에 달해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준공 예정일을 한 달여 앞두고 이달 초 이뤄진 입주자 사전점검에서 각 세대 내 하자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포항시 등에는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
전체 1,567가구 중 상당수 집이 벽지와 장판, 마감재가 부서지거나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고 심지어 보일러에서 새어 나온 물로 벽이나 바닥이 젖거나 잠겨 재시공 할 수준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우선 사전점검에서 드러난 주요 하자와 미비사항을 완벽하게 보수 및 보완하도록 시공사인 GS건설에 긴급 지시했다. 이어 완료 통보를 받으면 입주예정자들이 재점검을 실시하고 이마저도 보수 공사가 필요하면 입주예정자들과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최종 점검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의 불만과 우려가 매우 높은 만큼 시공사의 하자 보수 등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사용검사 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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