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져도 몰라’ 취객 주머니 턴 30대 구속

지하철ㆍ차안 등에서 범행

취객의 금품 절취 장면. 일산동부경찰서 제공

지하철 등에서 잠이 든 취객들의 주머니를 턴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36)씨를 구속하고, A씨에게 물건을 구입한 장물 매입업자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시 50분쯤 고양시 일산의 한 공영주차장에 세워둔 차에서 잠이 든 C씨의 목걸이와 휴대전화, 현금 등 5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등 이달 초까지 약 한 달간 같은 수법으로 7차례에 걸쳐 1,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A씨는 주로 만취한 사람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술에 취해 잠이 들면 누가 몸을 뒤져도 잘 모른다는 사실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 여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