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소강ㆍ찜통 더위 이어질 듯
11일 서울에서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오는 22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소식이 뜸한 가운데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2일 오전 6시 1분을 기준으로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이 25.6도를 기록함에 따라 올 들어 서울에 처음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열대야 일자는 11일로 기록된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말한다. 지난해에도 7월 11일에 서울에 첫 열대야가 찾아왔다. 이날 서울뿐 아니라 제주 대전 청주 서귀포 광주 부산 수원 등지에도 열대야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한반도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권에 속하면서 한동안 무덥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강한 햇볕까지 더해져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발표된 중기예보에 따르면 기상청은 최소 22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가운데 곳곳에서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의 경우 오는 22일까지 낮 최고 기온이 31~33도의 분포를 보이는 가운데 15, 18, 19일의 아침 최저기온이 25도로 예상됐다. 다른 날도 대부분 24도 수준에 머물러 열대야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강원영동 지방 및 전남 여수ㆍ광양ㆍ순천, 경북 포항, 제주 등지도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압계의 변동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으나, 장마전선이 북한이나 중국 북동지방에 머물러 소강 상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한동안 큰 비가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효중인 폭염 특보가 내륙을 중심으로 확대ㆍ강화될 가능성이 있어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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