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의회가 민선 8기를 맞아 의장단 선출부터 불협화음을 빚고 있다. 달서구의회는 3일째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투표 및 정회를 거듭했지만 별 성과없이 밥그릇 싸움만 이어가고 있다.
구의회에 따르면 9일 열린 255회 임시회 의장선거를 두고 자유한국당 김화덕(55) 최상극(59) 의원이 의장에 출마했다. 투표 결과 전체 24명 중 각각 12명이 나왔고 김 의원이 임시회장을 빠져나가면서 마찰이 시작됐다.
민주당 한 의원은 “김 의원이 출마 뜻을 이야기하면서 부의장과 포함해 상임위원장 3개 등 4개 자리를 사전에 제안했다고 했다”고 주장했고 최 의원은 “의장을 포기하는 일이 있더라도 자리 나누기는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날 파행된 임시회는 10일 오전 10시, 오후 2시에도 속개되지 못했고 11일에도 오후 2, 4시 정회됐다.
김 의원 측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제안한 것은 생각일 뿐이지 구체적인 것은 아니다”며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4개 등 모두 6개 자리를 3대 3으로 나누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의원 측은 “의장선거 전에 자리를 3개씩 분배하자고 할 때는 모른척하더니 불리하니까 뒷북을 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달서구 상인동에 사는 박모(46)씨는 “주민을 위해 일할 의회의 의장단을 구성하면서 밀실에서 밥그릇 싸움이나 하는 것을 보니 앞날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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