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유치 선회 “내포신도시로” 맞손
독자적으로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활동을 벌이던 충남 예산군과 홍성군이 맞손을 잡았다.
황선봉 예산군수와 김석환 홍성군수는 11일 오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복합치유센터 내포신도시 유치를 위한 공동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소방공무원의 안정적 치료 지원은 물론 지역 균형발전과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에 소방복합치유센터가 반드시 유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는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대통령의 지역공약에도 부합된다”며 “자치분권과 지방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반드시 실현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내포신도시 입지여건으로 천혜의 자연환경, 서해안 중심도시, 교통 요충지, 충남도의 닥터 헬기 이용 지원 등을 내세웠다.
앞서 예산군과 홍성군은 센터 유치전을 따로 벌여왔다.
홍성군의회는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충남도청이 있는 홍성군에 건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군의회도 지난달 22일 임시회에서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건의안’을 채택했다.
황선봉 예산군수는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를 민선 7기 중점 공약으로 내세웠다.
도청 주변에 ‘내포신도시 불균형개발 이제 그만!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예산군으로’ 등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가 내거는 등 경쟁이 과열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충북 진천·음성·괴산·증평군은 충북 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공조하고 있다.
이에 예산과 홍성은 분열된 모습으로 행정을 소모하는 것보다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공동 유치를 결정했다.
대통령 공약사업인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소방관 전문치료병원으로 건물면적 3만㎡, 300병상 안팎 규모로 2022년 완공예정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화상, 근골격계, 건강증진센터 등 12개 과목을 진료하며, 일반 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
소방청은 최근 전국 62곳 중 소방복합치유센터 1차 후보지로 예산, 홍성, 아산 등 충남 3곳을 포함해 모두 14곳을 선정했다. 이달 중순까지 현지 실사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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