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5호선 환승통로가 이달 18일부터 3개월 간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를 위해 폐쇄된다. 해당 역은 2호선과 4호선, 5호선 3개 노선이 교차되고 환승객만 일 평균 29만명에 달하는 곳이라 공사기간 시민들의 극심한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노후 에스컬레이터 교체 공사로 7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5호선과 2ㆍ4호선 환승이 불가능해져 우회로를 이용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2호선과 4호선 환승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2호선과 5호선 간 환승 했던 승객은 당분간 을지로4가역에서 갈아타야 한다. 2호선과 5호선 간 환승 인원은 하루 평균 4만명이다.
4호선과 5호선 환승 승객은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을지로4가역, 왕십리역에서 5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을지로4가역을 이용하면 평소보다 6분30초, 왕십리역은 10분40초가량 더 걸린다. 4호선 동대문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해 종로3가역에서 5호선으로 갈아탈 경우에는 평소보다 13분이 더 소요된다. 4호선과 5호선의 하루 환승 인원은 평균 8만3,000명이다.
인접 역을 이용하지 않고 지상에서 환승하는 방법도 있다. 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비상 게이트를 통해 6번 출구로 나온 뒤 5번 출구로 다시 들어가 2호선과 4호선 비상 게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반대 방향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 경우 기존 환 통로를 이용할 때보다 12분가량 더 걸린다. 비상 게이트를 통하지 않고 교통카드로 하차 태그한 뒤 30분 이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다른 노선 게이트에 승차 태그를 해도 이 기간에는 환승 할인이 특례 적용된다.
공사 관계자는 “환승통로 부분 폐쇄를 고려했으나 혼잡도 증가로 인한 승객 안전문제가 지적돼 전면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17일 오후 6시부터 우회 환승 경로와 예상 시간을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또타지하철’에서 공지한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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