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GS25와 GS수퍼마켓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이 신성장 동력을 위해 해외 온라인 유기농 회사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GS리테일은 지난 10일 미국 온라인 유기농 기업 ‘스라이브 마켓’의 주식을 약 330억원(3,000만달러)에 취득하는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GS리테일이 해외 기업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계약 조건 상 취득 지분 비율은 비공개다.
2015년 설립한 스라이브 마켓은 온라인상에서 유료 멤버십 기반으로 유기농 상품을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기존 현지 오프라인 유통업체 상품 대비 25~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연평균 연평균 4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상반기 기준 53%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했고, 연 매출 2,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추가 업무협약을 통해 스라이브 마켓의 우수한 유기농 상품을 국내에 도입하고 이 회사의 데이터 분석 기법을 벤치마킹 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스라이브 마켓의 지속 성장으로 투자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GS리테일은 향후 GS25, GS수퍼마켓, GS프레시, 랄라블라 등 자사 유통채널에서 스라이브 마켓의 다양한 유기농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정춘호 GS리테일 전략부문장은 “향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기농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선 경쟁력 있는 전 세계 유기농 상품 소싱 능력이 핵심이라고 판단했다”며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한 고객의 취향을 분석함으로써 고객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큐레이션 하는 스라이브 마켓의 역량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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