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무역전쟁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하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29.59포인트(1.29%) 2,264.5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6.94포인트(0.74%) 내린 2,277.22로 출발한 뒤 낙폭을 늘리는 추세다. 외국인은 275억원, 기관은 1,609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삼성전자(-1.62%), SK하이닉스(-1.49%), 셀트리온(-1.6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1% 이상 하락세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결정하면서 두 나라 사이의 무역 전쟁이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0일(현지시간)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 관세는 2개월간 의견 수렴을 거쳐 발효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 6일 500억달러(160억달러는 추후 시행)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이은 추가 조치다. 이에 따라 미국이 관세 부과를 확정한 중국 수입품 규모는 2,500억달러로 지난해 중국의 대미수출 규모(5,055억달러)의 절반에 달한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371억원), 기관(-259억원)의 동반 순매도로 7.73포인트(0.95%) 하락한 805.46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7.2원 상승한 1,123.2원으로 9일 만에 다시 1,120원대로 올라섰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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