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투입된 예산보다 쓰임새 적다”
호화판 논란이 일었던 전남지사 한옥공관이 다른 용도로 사용되거나 매각절차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0일 취임 첫 전남도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도지사 한옥 공간은 상징성이 있고 순기능적인 측면이 있지만 인력과 경비가 많이 소요된다”며 “앞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김 지사는“한옥 도지사 공관은 공간이 크고 개방형이라 인력과 경비가 많이 소용될 수 밖에 없다”며“공관용도를 폐지하고 다른 용도로 전환해서 사용하거나 매각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도지사 공관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면서“바로 검토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현장 소통 도지사가 되겠다. 도민제일주의와 일맥상통하다”며“도민이 행정에 기대고 도민이 주인이라는 의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06년 준공된 전남지사 공관은 목조 한옥 팔작지붕 구조로 안채, 사랑채, 문간채 등 전남지사 거주공간인 어진누리와 외부 손님 숙소나 공식 회의 등에 쓰이는 수리채로 구성됐다. 어진누리는 445㎡ 규모로 16억원, 수리채는 650㎡ 규모로 17억원이 투입됐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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