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 없는 지역발전 호기 살려
자긍심 높은 행복도시 조성 약속
전담 부서인 일자리 경제국 신설
“힘드시죠? 문제는 경제입니다. 그래서 힘이 있는 구청장이 필요합니다.”
6ㆍ1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김병내(45) 광주 남구청장은 선거 기간 내내 이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힘이 있는 구청장이 돼서 ‘먹고 사는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선거 전략이었는데, 그는 이를 통해 고된 삶에 지쳐있던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물론 “그럴싸한 말일 뿐”이라는 호사가들의 뒷담화가 없는 건 아니었다. 그래서일까, 김 구청장은 10일 “남구를 광주의 대표 경제도시로 만들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문재인 정부 1기 청와대 비서실 행정관으로 재직하며 쌓았던 국정 경험과 두터운 중앙정부 인맥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문 대통령이 100대 국정과제 중 에너지신산업 산학클러스터조성사업을 광주ㆍ전남 상생발전 과제로 약속해 남구는 사상 유례없는 지역발전의 호기를 맞고 있죠.” 김 구청장은 이런 기대치를 ‘광주ㆍ전남 상생 1번길’ 완성으로 현실화하고, 광주의 대표 경제도시로 우뚝 서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했다. 백운광장에서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로 이어지는 국도 1호선 주변에 에너지산업 융복합지구를 조성해 관련 기업과 국내외 공공기관과 기업연구소, 한전공대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김 구청장은 이를 위해 일자리 경제국을 신설하고 지역 성장 동력을 키우는 노력도 병행키로 했다.
김 구청장은 정부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문화ㆍ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 조성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구청장은 “제2의 푸른길 공원과 장미공원, 사색공원, 독서공원을 만들고 청년 및 여성, 사회적 기업을 위한 창업부스도 설치해 문화와 테마, 세대 소통, 창업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또 남구의 우수한 교육환경을 바탕으로 한 12개 문화교육특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관내 초등학교 방과후 수업에 4차 산업 준비교육 과정을 개설ㆍ지원하고 4차 산업혁명 체험센터와 청소년 창의교육문화센터를 세우는 등 한 단계 더 성장한 문화교육특구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구청장은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전남대병원 이전 방침이 확정되면 남구 유치에 적극 나서고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돌보는 구민 생활지원단인 7979센터도 구축하기로 했다. 김 구청장은 “청와대 국정 경험과 역량을 모두 쏟아 부어 잘 사는 남구, 자긍심 높은 행복도시 남구를 만드는데 분골쇄신하겠다”며 “제가 약속했던 것들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주민들께서 항상 지켜봐 주고 함께 해주길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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