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설립 추진하고
에너지 중심 기업 1000개 유치
제주까지 해저터널 건설 등
인구 감소ㆍ일자리 해결에 총력
지난 2008년 전남행정부지사를 마지막으로 전남도청을 떠나 제 18,19대 국회의원과 문재인 정부 첫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인 김영록 전남지사가 10년 만에 수장으로 귀환해 민선7기 전남도정의 시동을 걸었다. 그는“호남이 뭉쳐 탄생시킨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다가온 남ㆍ북 평화번영 시대를 맞아 전남은 그동안의 낙후와 소외를 털고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고 ‘전남발전’을 약속했다.
최근 전남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 지사는 “이낙연 총리 발탁으로 1년 가까이 비어있던 도정공백은 느낄 수 없었다”며“전남의 변화와 발전을 열망하는 190만 도민의 꿈을 현실로 바꾸는 새로운 전남 1,000년을 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남도의 조직개편의 주요쟁점은 무엇인가.
“전남의 최대 현안인 인구감소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담부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일자리에 대한 종합 컨트롤타워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 기존 일자리정책실을‘일자리정책본부’로 확대한다. 인구위기를 극복하고 청년실업 문제를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준 국장급인‘인구청년정책관’과 전남 미래인재를 키우기 위한 ‘희망인재육성과’를 각각 신설하겠다. 일자리와 인구문제를 연계시켜 청년들이 떠나지 않은 일을 도정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겠다.”
-전남관광공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소비를 동반한 관광산업은 인구감소와 저성장 시대를 극복할 가장 유력한 대안이다. 지난해 전남을 방문한 관광객이 5,079만명으로 경기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고,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호감도 평가에서도 2위를 달성해 대한민국 대표관광지로 입증은 됐다. 최근 정부로부터 확정된 목포시와 무안ㆍ신안군 등지 해안과 섬, 갯벌 경관이 빼어난 곳을 연결시켜 세계적인 건강여행코스인 ‘서남해안 경관 샛길’도 1조 가까이 들여 조성한다. 전남관광공사 설립을 통해 관광객 6,000만명 시대를 앞당기고 마이스ㆍ웰니스 등 미래형 관광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
-전남과 제주를 잇는 해저터널(고속철도)도 추진하고 있다.
“국회의원 시절부터 관심을 가졌고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전남(목포시ㆍ완도ㆍ해남군 등)과 제주를 잇는 해저터널이나 해저고속철도 다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정부사업으로 나서야 하고 제주도민이 먼저 찬성을 해줘야 추진될 사업이다. 전남을 한ㆍ중ㆍ일을 아우르는 관광중심지역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필요한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민선 7기 도정목표와 주요 공약사업은.
“도정목표는‘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로 정했다. 도민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려 모두가 행복한 전남을 만들어 달라는 도민의 염원이 담겨있다. 이를 위해 일자리 만들기와 지역경제 살리기를 역점 과제로 삼겠다. 주요공약으로 한전공대 설립과 기술집약적인 R&D 기업 1,000개 유치 등을 통해 나주혁신도시를 산학연 클러스터인 에너지신산업 사이언스파크로 조성하겠다. 또 전남을 세계적인 농수축산 생명산업 벨트로 육성하고 전남의 인재들이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차세대 혁신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전남인구 200만명에 이어 190만명도 붕괴됐다. 인구늘리기 방안은
“인구감소는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최우선 현안이자 당면과제다. 특히 전남은 전국에서 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20대 청년은 매년 6,000명 이상 빠져나가고 있다. 인구 200만명 회복을 위해 ‘2030 인구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인구문제를 전담한 인구청년정책관 신설을 통해 민ㆍ관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 머물고 싶은 전남 찾아오고 싶은 매력적인 전남을 만드는데 혼 힘을 다하겠다.”
-청년 등 일자리 늘리기에 관한 대책은 있는가
“전남 인구는 청년(15~39세)인구가 매년 감소하며 지난 5년간 3만여명이 지역을 떠났다. 민선 7기는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사람중심의 일자리정책과 일자리 공급과 수요를 연계한 일자리 플랫폼을 중심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일자리 5대 전략 10대 중점과제를 마련하고 100개 세부실천과제를 추진해 전남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 청년선호 일자리 수요가 큰 지식정보문화산업과 에너지신산업을 중심으로 기업 1,000개를 유치할 계획이다.”
-농도(農道) 전남이 나아갈 방향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시절 쌓아온 인적 네트워크와 경험을 살려 전남도 농업정책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 넣겠다. 우리나라 스마트농업 1번지 전남실현과 에코 전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향토산업 식품소재로 푸드밸리 조성과 수출단지육성에 앞장서고 친환경 농업혁신 시범재배단지도 조성한다. 농업인, 단체, 전문가들과 소통을 위해 전남 농정위원회를 구성ㆍ운영하며 매주 현장감담회를 통해 현안사항을 해결하는 등 현장중심의 농정을 펼치겠다.”
무안=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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