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노조 와해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의 모(母)회사인 삼성전자 ‘윗선’을 대상으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10일 오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등 3, 4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서초구의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집무실, 대외협력팀 및 인사팀 등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와해 의혹 관련 검찰의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압수수색은 5월 24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압수수색에서는 임원 등 삼성전자 윗선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2013년 7월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직원들이 노조를 결성하자 삼성전자가 ‘즉시대응팀’을 구성해 노조 와해 공작을 지시하고 상황을 보고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노조대응조직인 종합상황실 실장을 맡아 노조 와해 공작 실무를 주도한 최모 삼성전자서비스 전무를 5월 15일 구속하고, 노조 동향 정보를 건네고 삼성으로부터 6,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전직 경찰청 정보국 소속 간부 김모씨를 전날 구속했다.
정반석 기자 banse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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