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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청소년 색조화장품서 기준치 10배 중금속… 수입 1440개 중 660개만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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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청소년 색조화장품서 기준치 10배 중금속… 수입 1440개 중 660개만 회수

입력
2018.07.10 09:29
수정
2018.07.1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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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소코리아 볼터치 제품

구토ㆍ설사 유발 안티몬 검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화장품 성분 검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화장품 성분 검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발암물질이 포함된 중국산 고혈압약에 이어 중국산 화장품에서 중금속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 이 화장품은 특히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생활용품점을 중심으로 판매됐다. 보건당국이 뒤늦게 전량 폐기에 들어갔으나 국내에 수입된 제품 1,400여개중 회수된 것은 절반에도 채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두 달간 문구점(1) 편의점(2) 생활용품점(3) 등 6개 업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색조화장품류 49개와 눈화장용 제품류 10개 등 59개를 수거해 중금속 안전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생활용품점에서 수거한 미니소코리아의 색조화장품 블러셔(볼터치)제품 ‘퀸컬렉션 파우더 블러셔’ 오렌지와 핑크에서 기준치의 약 10배를 초과한 안티몬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안티몬의 기준치는 10㎍/g이지만 블러셔 오렌지는 106 ㎍/g, 핑크는 96 ㎍/g이 검출됐다.

두 제품은 모두 중국 광둥에센스데일리케미컬에서 비슷한 시기에 생산된 제품으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4월 27일 검사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통보했으며, 식약처는 해당제품을 전량 회수, 폐기하고 판매중지 조치했다. 식약처는 이 제품이 총 1,440개 수입됐으나 660개만 회수됐다고 밝혔다.

안티몬은 금속원소의 하나로 중독 시 구토,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고 만성적으로는 심장, 폐, 간, 신장 등에 이상을 일으키거나 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아모레퍼시픽 위탁 생산업체가 자가 품질검사에서 안티몬이 10.1 ㎍/g~ 14.3 ㎍/g 검출되자 자진 회수조치를 내리면서 일반에 알려진 바 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화장품의 유해물질은 피부나 점막,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쉽게 유입될 수 있다”면서 “특히 청소년기에는 피부장벽이 어른보다 얇고 약하기 때문에 색조 화장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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