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의회가 의장단 선출을 둘러싸고 시작부터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달서구의회는 9일 열린 255회 임시회에서 의장선거를 했으나 후보 2명의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온 후 의회가 멈췄고, 선거과정에 자리 나눠먹기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달서구의회에 따르면 이날 전체 24명 중 13명의 의원이 있는 자유한국당에서 김화덕(55) 의원과 최상극(59) 의원이 의장에 출마했다. 투표 결과는 각각 12표를 얻었다. 이 경우 2, 3차 투표에서도 표가 같을 경우 3선인 두 의원 중 연장자인 최 의원이 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날 임시회는 더불어민주당의 정회 요청 후 의원들이 모두 흩어져버린데다 김 의원은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6자리를 3대 3으로 나누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민주당 측에 상임위원장 자리 보장을 약속하며 지지를 부탁했다는 이야기가 나돌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다.
이에대해 김 의원은 “자리 보장을 약속했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협의를 통해 의회를 정상화시키겠다”고 주장했으나 두 의원은 물론 한국당과 민주당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류수현기자 suhyeonry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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