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캐처’가 연애 예능 붐 속에서 신선함으로 차별화에 성공할까.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Mnet ‘러브캐처’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홍석천, 장도연, 뉴이스트W JR, 전건우 소설가, 정민석 PD가 참석했다.
오는 11일 오후 첫 방송되는 Mnet ‘러브캐처’는 진정한 사랑을 목적으로 온 ‘러브캐처’들과 그 사이 숨어잇는 거액의 상금 5000만원을 목적으로 온 ‘머니캐처’가 8일 간의 매혹적인 심리게임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정민석 PD는 ‘러브캐처’의 기획의도에 대해 “작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는데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재미있는 심리게임을 의도했다”고 입을 열었다.
또 “돈과 사랑, 상금이 있는 심리게임과 연애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기획을 했다”며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내가 좋아서 만나는 건지, 다른 의도가 있는 건지 구분하며 연애의 안목을 키울 수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취지에서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러브캐처’에는 MC 신동엽을 필두로 ‘왓처’ 홍석천, 장도연, 레이디제인, 뉴이스트W JR, 소설가 전건우가 출연한다.
정민석 PD는 “홍석천 씨는 남녀 모두의 심리를 꿰뚫어보지 않을까 싶어서 캐스팅했다”고 말했고, 홍석천은 “제 촉이 모두를 꿰뚫어봤다”고 덧붙였다.
이어 JR은 “저는 조금 좋지 않은 쪽으로 촉이 좋더라”며 “방송으로 확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홍석천은 “JR 군이 연애 경험도 없고 해서 잘 맞출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중 고등학교 때 좀 놀았나보더라. 여자 심리를 정확하게 알더라”고 칭찬했다.
‘러브캐처’는 일반인 남녀 출연자 10명이 8일 동안 한 집에서 생활하며 사랑을 찾는다는 점과, 왓처들이 VCR을 보며 이들의 관계를 추리한다는 점에서 최근 큰 화제성을 기록하며 종영한 채널A ‘하트시그널2’와 유사한 모습이다. 이에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러브캐처’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정민석 PD는 “‘하트시그널’과의 차별점을 많이 궁금해 하실 텐데 프로그램을 기획했을 때 심리게임을 기획했었다”며 “사랑과 돈이라는 보편적인 양면성을 추가해 연애 프로그램보다 심리게임으로 먼저 시작을 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또 “출연자들이 모두 다 사랑을 하러 온 게 아닌, 상금과 사랑 중 목적을 결정하고 출연한다는 점이 다르다”며 “5천만 원의 상금을 걸고 연애의 거짓과 진실을 가려내는 심리게임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현재 ‘러브캐처’는 1회 촬영을 마친 상태다. 왓처 홍석천은 “방송에 트렌드가 있다”며 “그런 와중에 과연 어떤 프로그램들마다 차별성이 있을까 생각을 했다. 저 역시 그런 생각을 하면서 첫 녹화를 했는데 굉장히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간이나 일반인 출연자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뭔가를 찾아간다는 장치는 비슷한 구도지만 목적 자체가 다른 느낌인 것 같다”며 “하트시그널‘은 시청자들이 출연자들의 결혼까지 바라는 건 아니지만 감정 이입을 통해 커플 탄생을 바라는 것이 주된 목적인 반면, 우리 프로그램은 머니인지 사랑인지 명확한 추리 요소가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또 “저 역시 깜짝 놀랐다. 소소한 연애가 아닌 저 역시 추리를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스릴이 있는 장치들이 많다”며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 재미있을 것 같고, 출연자들이 방송이 다 끝나고 나서는 화제가 많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장도연 씨는 이미 출연자 중 2분과 만나보고 싶다고 하더라. 저랑 조금 겹치기도 하고 그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도연 역시 “일단 정말 다른 점은 타 프로그램은 과연 어떤 커플이 호감을 가질까 하는 과정이 주다”라며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고도의 심리게임이다 돈이냐 사랑이냐 하는 주제가 명확하기 때문에 차별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통에도 아이는 생기듯이 이런 역경을 이겨내면서 사랑을 이루는 사람들은 얼마나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잇겟나 싶다”고 말했다.
다만 정민석 PD는 프로그램 종영 이후 러브캐처와 머니캐처의 연인 발전 가능성이나 프로그램 진행 중 출연자들의 심경 변화 등에 대한 대처 방안에는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정 PD는 “중간에 또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것 같다”며 “기대해주셔도 될 것 같다”고 앞으로 설정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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