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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삐에로쑈핑’, 11일만에 11만명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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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삐에로쑈핑’, 11일만에 11만명 찾아

입력
2018.07.09 10:34
수정
2018.07.09 20: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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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에 있는 삐에로쑈핑 매장 앞에 방문객들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마트 제공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에 있는 삐에로쑈핑 매장 앞에 방문객들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마트 제공

신세계그룹의 만물잡화점 ‘삐에로쑈핑’ 1호 매장이 개장 초반 높은 관심을 끌며 11일 만에 방문객 수 11만명을 돌파했다.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이 매장을 찾은 셈이다.

9일 이마트는 서울 강남구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1, 2층에 자리한 삐에로쑈핑 1호점이 지난달 28일 문을 연 이후 8일까지 11일간 누적 방문객 11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개점 첫 주말인 지난달 30일에는 입장 대기 행렬이 150m까지 이어져서 고객 안전을 위해 입장 제한 시간을 둘 정도였다. 개점 열흘이 지난 8일에도 오후 1시부터 매장 입구에 줄이 만들어지기 시작해 50m까지 이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주렁주렁 정신없이 매달린 상품들과 곳곳에 나붙은 키치적 유머코드의 문구들, 그리고 ‘혼돈의 탕진잼(탕진하는 재미) 블랙홀’이라는 매장 콘셉트가 10∼30대 감성을 관통하면서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젊은 층을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문화적 엄숙주의에서 벗어나 쉬쉬하며 판매했던 성인용품을 양지로 끌어내고, 흡연자들의 편의를 극대화해 지하철 객실 콘셉트의 흡연실을 도입하는 등 파격적 시도들이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가 지난 열흘간 매장에서 신세계포인트카드를 사용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 비중이 각각 17.3%, 36.8%로 절반 이상(54.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마트(32.3%)보다 21.9%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 매출 비중은 식품(27.1%), 화장품ㆍ리빙ㆍ애완(29.9%), 가전ㆍ토이ㆍ베이비(21.5%), 패션(21.5%) 등 분야별로 고르게 나타났다.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도 관련 게시물이 2만5,000여건(8일 기준)을 돌파했다.

매장 입구 ‘아일랜드’ 공간에서 3~7일간만 짧게 판매하는 ‘스폿(Spot)’ 판매가 특히 인기다. 100∼200원짜리 과자(초콜릿, 초코바 등)는 열흘간 3만3,000개가 팔렸고, 7,000원짜리 ‘팬콧’ 티셔츠는 평일에 2,700여장, 주말에 3,200여장이 팔렸다.

성인용품 부문도 반응이 뜨겁다. 자체 추산 결과 여성 2명이 함께 방문하는 비중이 60%가량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남성과 여성이 함께 찾은 비중은 30%였다. 반면 남성 혼자 찾거나 남성 2명이 함께 방문하는 비중은 10%에 머물렀다. 명품 부문도 꾸준히 판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라다 등 명품도 누적 매출 7,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올 하반기 서울 동대문 두타에 삐에로쑈핑 2호점을 열 예정이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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