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골키퍼 조현우(27) 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구는 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리그1(1부) 15라운드에서 FC서울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현우는 비록 2실점했지만 서울 박주영의 슈팅을 막아내는 등 선방을 펼쳤다.
대구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앞서 7차례 홈경기에서 평균 2,700여 명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이날은 1만2,925명이 입장해 평소보다 4배 가량 많았다.
조현우는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월드컵 1~3차전 모두 선발 출전해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조별리그 베스트11 골키퍼에 조현우를 선정했고 한국 골키퍼 최초로 유럽 진출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서울은 조현우를 상대로 먼저 2골을 얻었다.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고요한이 올린 크로스를 조영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로 만들었다. 6분 뒤에도 안델손이 추가골을 넣었다. 2실점 모두 골키퍼 혼자 힘으로 막기는 버거웠다.
하지만 대구는 전반 36분 엔드가, 전반 추가시간 세징야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 모두 후반에는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