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주를 시작으로 4박5일간 수학여행
일제 강점기 시대를 반성하고 일본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관 정립을 위해 44년간 한국을 수학여행 행선지로 이어온 일본의 치벤학원이 자유한국당 김석기(경주) 국회의원과 인연으로 8년째 경주로 수학여행을 오고 있다.
김 의원은 8일 경주 더-케이 호텔에서 44년째 수학여행지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일본 치벤학원 여행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일본 관서지방의 명문 사학인 치벤학원은 일제 강점기 시대의 반성과 함께 일본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관 정립이 필요하다는 고 후지타 데루키료 초대 이사장의 신념에 따라 지난 1975년부터 44년째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오고 있다.
현 치벤학원의 후지타 기요시 이사장도 부친의 유지를 이어받아 매년 수학여행지를 한국으로 정하고 있으며, 2011년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재직했던 김 의원과 인연을 맺은 이후로는 수학여행 행선지에 경주를 반드시 포함시켰다.
지난해에는 북한 핵실험 등 긴박해진 남북 대치상황에 학부모들이 수학여행 행선지를 변경할 것을 요청했지만 김 의원의 노력으로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개별 신청을 받아 한국 여행길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에 한국에 방문한 치벤학원 수학여행단은 8일 경주를 시작으로 대전과 공주를 거쳐 서울에서 자매학교인 한양공고 학생들과 교류활동을 펼치고 귀국한다.
김 의원은 “최근 한일 관계가 다소 경색돼 있을수록 양국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의 교류가 더욱 필요하다”며 “치벤학원의 방한 수학여행의 의미를 이해하고 양국의 학생들이 손쉽게 서로 배로 오갈 수 있도록 경주-교토 간 뱃길 연결사업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이 자리에서 유창한 일본어로 학생들에게 경주에 머무르는 동안 좋은 추억을 사진에 담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많이 올려 한국의 교토, 경주를 잘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