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잠금화면 광고 보면 돈 버는 앱 출시
간단한 작업을 수행하면 보상으로 포인트, 현금 등을 지급하는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 시장에 LG유플러스도 뛰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잠금화면에 뜨는 광고 콘텐츠를 보면 쌓이는 적립금으로 통신요금을 지급하거나 LTE 데이터를 구매할 수 있는 ‘U+잠금화면’ 앱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LG유플러스 가입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앱을 설치하면 휴대폰 잠금화면에 광고들이 자동으로 뜬다. 이 콘텐츠들을 왼쪽으로 밀어 시청하면 1~2포인트씩 적립된다. 10포인트 이상 적립되면 매월 말 통신요금으로 자동 납부되기 때문에 포인트만큼 통신요금을 아끼는 셈이다. 1,000포인트 이상 포인트가 쌓여있다면 수시로 U+ 데이터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잠금화면에서 재생되는 동영상 광고 혹은 콘텐츠로 발생하는 데이터에는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며 “고객은 데이터 부담 없이 적립금을 모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앱테크는 잠금화면 광고 시청 보상형을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로 확대되는 추세다. ‘캐시슬라이드 스텝업’ ‘캐시워크’ 등은 걸음 수를 측정하는 기능이 탑재돼 많이 걸을수록 포인트가 적립되는 앱이다. ‘잼라이브’ ‘더퀴즈라이브’ ‘페이큐’ 등 수억 원의 상금이 걸린 모바일 퀴즈쇼로 용돈을 버는 직장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은행과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잠깐씩 앱을 열고 들어오기만 하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출석체크형 앱테크도 생겼다. 여름 휴가철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이들에게는 은행 앱으로 미리 환전을 신청해 환율 우대를 받는 게 필수 준비 과정으로 자리 잡았다.
이용자들은 짧은 시간만 투자해도 모으면 짭짤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앱 운영사는 앱 화면에 노출되는 광고료로 수익을 얻는 게 앱테크 사업모델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잠금화면 앱을 활용하면 한 달에 약 1,000원~3,000원 통신비를 할인받을 수 있다”며 “지금은 광고 콘텐츠만 노출되지만 앞으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와 연동해 서비스를 고도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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