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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 소년들 구조 착수…"이르면 오늘밤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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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동굴 소년들 구조 착수…"이르면 오늘밤 나와"

입력
2018.07.08 14:21
수정
2018.07.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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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인들이 6일(현지시간) 치앙라이주(州) 탐루엉 동굴에서 이곳에 갇혀있는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태국 군인들이 6일(현지시간) 치앙라이주(州) 탐루엉 동굴에서 이곳에 갇혀있는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동굴에 갇힌 지 15일째인 8일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동굴 탈출을 감행하는 13명의 태국 치앙라이 유소년 축구팀 선수들과 코치는 어떤 경로를 거쳐야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입구로부터 대략 5㎞ 떨어진 지점에서 출발하는 생존자들은 크게 4개 구간의 동굴 내 '침수구역'을 통과해야 한다.

첫 번째 침수구간은 그동안 머물러온 지점에서 동굴 내 최대 공간(chamber)인 '파타야 비치'까지 400m 구간이다.

파타야 비치 구간을 걸어서 통과하면 두 번째 침수구간이 나온다. 길이는 대략 10∼130m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에는 약 400m 길이의 경사지대를 걸어서 통과하면 통로 폭이 급격하게 좁아지는 최대 난코스가 등장한다. 이곳에는 잠수장비를 벗어야만 통과할 수 있는 지점도 있다.

이 구간을 지나면 갈림길에 이른다. 갈림길에서 동굴 입구 쪽인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나오는 800m 구간이 소년들이 뚫어야 할 4번째 침수구간이다.

4번째 침수구간을 잘 빠져나오면 동굴 입구로부터 3번째 공간에 도달한다. 이 공간은 구조대가 수색작업 초기부터 전초기지로 삼았던 곳으로 조명 및 통신 설비가 갖춰져 있고 공기탱크와 음식, 의약품 등이 수시로 공급된다.

따라서 아이들이 이곳까지 무사히 도착하면 사실상 구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지점으로부터 동굴 입구까지 거리는 2㎞다.

아이들이 실종되고 수색이 시작될 당시 이들 4개 구간은 사실상 물로 가득 차 있었다. 전문 구조대원들도 이 구간을 통과하려면 5∼6시간이 소요됐다.

당국은 그동안 동원 가능한 모든 장비를 가동해 이곳에 고인 물을 빼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또 아이들이 이 구간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사흘 이상 수영 및 잠수법을 가르쳤다.

현재 침수구간의 수위가 얼마나 내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아이들이 잠수와 수영에 얼마나 익숙해졌는지도 알 수 없다.

다만, 현장을 지휘하는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지사는 구조개시 당일 오전 "아이들이 어떤 도전도 감수할 준비가 됐다. 준비 상태가 최고조에 달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앞서 전날 그는 "앞으로 3∼4일 이내에 (구조를 위한) 조건이 완벽해질 것"이라며 "날씨와 아이들의 건강상태가 그렇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때)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확실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구조작업에는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물론 전 세계에서 집결한 잠수 및 구조 전문가 10여명이 동행한다.

앞서 당국은 생존자 1명당 전문인력 2명을 붙여 구조작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당국은 13명의 생존자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눠 구조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동굴 탈출을 시도할 첫 그룹에는 4명, 이후에 나올 3개 그룹에는 각각 3명의 생존자가 배정됐다.

첫 그룹에는 14세 소년 아둘이 포함됐으며, 아이들을 이끌고 동굴에 들어간 엑까뽄 찬따웡(25) 코치는 맨 마지막 그룹으로 동굴을 빠져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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