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세부협의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협상을 낙관하며 그가 북한인을 위해 다른 미래를 보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비핵화의 구체적 조건을 합의하기 위해 북한으로 향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몬태나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대화하던 중 “나는 김 위원장이 북한 사람들을 위해 다른 미래를 보고 있다고 정말로 믿는다. 그게 진실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폼페이오 장관이 6월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후속 비핵화 회담을 위해 평양으로 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도 방북 준비를 마쳤다. 그는 6일 일본 요코타 공군기지에 급유를 위해 도착한 가운데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기자들에게 전한 입장에서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미 간) 논의가 계속돼 왔다”라며 “이번 북한 방문에서 정상회담 때 합의에 세부 사항을 추가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두 지도자가 서로와 세계에 약속한 것을 이행하기 위해 협상의 흐름을 계속 이어가려고 한다. 북한도 그럴 준비가 돼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에 남아 있는 미군 유해를 미국으로 되돌려 보내는 작업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을 향해 다양한 신호를 전해 왔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1년 이내 북한 핵개발계획 해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무부는 북한에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할 계획이 없다며 볼턴 보좌관의 의견은 개인 의견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 자신은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중인 향후 2년 안에 중대한 비핵화 단계를 밟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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