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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티’ 건설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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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티’ 건설 빨라진다

입력
2018.07.05 17:23
수정
2018.07.05 18:3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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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업계 첫 정부 인증

IoT 기술 결합 플랫폼 출시

LG CNS가 출시한 IoT 스마트 시티 통합 플랫폼 '시티 허브' 구조도. LG CNS 제공
LG CNS가 출시한 IoT 스마트 시티 통합 플랫폼 '시티 허브' 구조도. LG CNS 제공

정류장에 차례대로 정차해야 할 시내버스가 ‘정류장에 승객이 없다’는 센서 알람에 승객이 평소보다 몰리고 있는 5번째 정류장으로 바로 이동한다. 공장은 ‘오후 1~3시쯤 시민들의 전력 사용량이 늘 것으로 예상한다’는 시의 데이터를 받은 뒤 공장 가동 시간을 조정하고, 천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시청으로부터 “천식 환자는 오늘 외출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는 메시지를 받는다.

가까운 미래 ‘스마트 시티’가 정착하면 경험하게 될 도시 풍경이다. 폐쇄회로(CC)TV나 자동차, 빌딩 등 도시 내 사물들에 달린 센서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해 전송하면, 관제 센터에서 이를 분석해 버스 노선을 바꾸거나 공장 운영 시간을 조정하는 등 효율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집안에서 가전기기나 설비를 간편하게 조작하는 데 사용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도시 전체로 확대되는 것이다.

LG CNS는 업계 최초로 IoT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시티 통합 플랫폼 ‘시티 허브’(가칭)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교통ㆍ안전ㆍ에너지ㆍ환경 등 도시 운영에 필요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통합 관제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시티 허브는 2일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주관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인증’을 받았는데, 대기업으로서는 최초다.

시티 허브는 도시 내 다양한 기기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글로벌 정보통신(IT) 조사기관 IDC의 발표에 따르면 2020년까지 전 세계 500억개 이상의 기기와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사물마다 데이터 저장 및 통신 방법이 달라 이를 하나로 묶을 필요성이 생긴다. LG CNS 관계자는 “시티 허브는 국제 IoT 표준뿐 아니라 산업 영역별 98가지의 통신 표준을 지원하기 때문에 데이터 수집 및 관리가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시티 허브를 분야별로 세분화해 적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시설이 많은 도시는 시티 허브의 에너지 분야 솔루션을 도입해 에너지 관리에 우선순위를 둘 수 있고, 교통 문제가 심각한 도시는 교통 솔루션을 먼저 도입하면 된다. 도시의 인구와 기후, 인프라 상황에 맞춘 기능을 빠르고 경제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LG CNS는 현재 여러 지자체 스마트 시티 도입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세종시에, 올해는 제주와 해남 등에서 진행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LG CNS 관계자는 “스마트 시티의 기술과 경험, 인증까지 모두 갖춘 시티 허브를 기반으로, 민ㆍ관ㆍ공이 협력해 세계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한국형 스마트 시티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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