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처음으로 건립
2020년부터 본격 가동
자원순환체계 구축 기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에 전기자동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가 들어선다.
제주도는 5일 제주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주테크노파크 디지털융합센터 부지내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 건립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시스템산업거점기관지원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총사업비 189억3,000만원(국비 85억7,500만원, 도비 98억5,500만원, 민자 5,000만원)이 투입된다.
도는 오는 12월까지 건물을 준공한 후 내년말까지 관련 장비와 연구인력을 갖춰 2020년부터 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폐배터리 재사용센터는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며, 내부는 배터리 상태를 검사하고 저장하는 검사동과 연구동으로 구성된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한 인프라와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고, 전기차 폐배터리를 용량과 상태에 따라 재구성해 에너지저장장치로 재사용하는 자원순환체계가 확립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여기관별로 보면 한국전지연구조합은 재사용배터리 응용분야별 기준을 제정 및 검증하며, 배터리 국내 표준도 마련한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은 배터리 수명 예측을 위한 노화 측정 절차 등 평가 검증 기준을 마련한다. 제주대학교는 재사용 배터리의 에너지저장장치(ESS)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전기차 배터리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가정용 및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 실증사업에 참여할 민간기업도 선정한다.
송윤심 도 전기자동차과장은 “제주는 전국 최고 수준의 전기차 환경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풍력ㆍ태양광 등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가 구축된 최적의 전기차 테스트베드”라며 “앞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전기차 연관산업 발굴과 신산업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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