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신조 56척, 세일즈 앤 리스백 18척 등 총 수요 74척
“해운산업 부흥과 재도약 밑거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던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5일 공식 출범한다. 해운산업 재건을 기관 목표로 삼고 2020년까지 선박 200척 건조를 돕는 등 지원사업에 나선다.
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자본금 5조원으로 출범한 해진공은 선사들에 대한 투자 및 보증 등 금융업무뿐 아니라 해운거래 관리 및 지원, 친환경선박 대체 지원, 국가필수해운제도 운영 등 정책적 지원 업무도 수행한다.
해진공은 특히 선사의 선박 확충 지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지난 4월 발표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20척을 포함, 총 200척 이상의 선박 신조 발주 지원 계획을 밝혔다. 해진공은 기존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의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선박 발주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신조 선박 발주 수요조사 및 선박매입 후 재용선(세일즈 앤드 리스백ㆍS&LB) 공모를 통해 집계된 선박 수요는 신조 56척(19개 선사)과 S&LB 18척(11개 선사) 등 74척에 이른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정책과장은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해진공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매우 크다”며 “빠른 시일 내에 조직을 안정화해 한국 해운산업의 재건과 재도약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2월 1일 세계 7위 규모의 최대 국적선사 한진해운이 최종 파산하고 전체 해운 매출액이 10조원 이상 줄어드는 등 해운산업 위기가 심화되자 대선에서 해진공 설립을 공약했다. 이어 정부는 국정과제에 공사 설립을 명시, 관련법 제정과 국회 동의 등을 거쳐 출범 작업을 마무리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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