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 티맥스가 PC용 운영체제(OS) 시장에 또 한번 도전장을 던졌다.
티맥스소프트와 티맥스데이터, 티맥스오에스 3사는 3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티맥스데이 2018’을 개최해 ‘티맥스OS’를 처음 공개했다.
베타 버전 이후 2년 만에 선보인 티맥스OS는 지난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소프트웨어 시험인증연구소의 ‘굿소프트웨어(GS)인증’ 1등급을 획득한 OS다. 이 인증을 받은 제품은 공공분야에서 우선 구매 대상이 되는데, 국산 PC용 OS로서는 최초의 1등급이다.
오피스 프로그램 ‘티맥스오피스’와 인터넷 브라우저 ‘투게이트’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티맥스OS는 호환 레이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기반 프로그램도 별다른 수정이나 성능 저하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티맥스는 2009년 한국판 윈도로 불린 ‘티맥스 윈도’를 개발해 발표했지만 공식 출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016년 공개한 티맥스OS 베타 버전은 공개 시연 중 컴퓨터가 다운되기도 했다. 박학래 티맥스오에스 대표이사는 “MS 윈도 대체를 목표로 국산 OS를 개발해 왔는데, 최근 GS인증 획득으로 시장 진출이 수월해졌다”며 “우선 공공시장에 주력하고 내년 말 일반기업과 금융권 진출을 본격화한 뒤 개인용 OS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티맥스 3사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구현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 ‘프로존(ProZone)’과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하이파이브 아키텍처'(Hi-5 Architecture)’도 선보였다.
티맥스는 이런 제품들을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에도 출시한다. 올 하반기에는 고객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오는 2021년 강원 춘천시에 클라우드 데이터센서를 만들어 MS와 아마존웹서비스 등 외국 기업이 차지한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존윤 티맥스소프트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오늘 발표한 혁신적인 SW 기술을 토대로 꿈만 같은 1인당 GDP 8만불 시대를 앞당기는데 기여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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