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부권 4개군,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공조’
진천·음성·괴산·증평 등 충북 중부권 4개군이 전국 최초 소방전문 병원을 충북혁신도시로 유치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송기섭 진천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홍성열 증평군수는 3일 충북도청에서 ‘소방복합유치센터 공동 유치 결의문’에 서명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접근성, 연계성, 경제성 모든 면에서 최적지인 충북혁신도시에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북혁신도시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전국 어디서나 2시간대에 접근할 수 있고 초평호, 함박산, 두타산 등 치료·재활에 필요한 천혜의 환경까지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혁신도시의 조속한 정착을 위해서라도 이 센터 유치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에 걸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에는 현재 10개 공공기관과 11개 교육기관, 1만 8,300명의 주민이 입주해있다. 그러나 이곳엔 아직까지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어 상급 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
이런 의료서비스 소외는 충북혁신도시와 생활권을 같이 하는 중부권 4개군 지역 주민들도 똑같이 겪는 문제다.
이들은 “충북혁신도시에 상급 종합병원이 들어서면 지역 성장거점지인 혁신도시 주민들은 물론 중부4군 군민 26만명과 5만여명의 기업체 근로자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들 군수는 민선 7기가 출범한 지난 1일 긴급 회동을 갖고 소방복합유치센터의 충북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대통령 공약 사업인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육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된 소방관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종합병원이다.
건물면적 3만㎡, 300병상 안팎 규모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화상, 근골격계, 건강증진센터 등 12개 과목을 진료한다.
일반인까지 진료받을 수 있어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자체들에게는 의료 기반을 확충하고 경제도 살리는 기회여서 유치전이 치열하다. 올해 초 전국 11개 시도, 62개소에서 유치 신청서를 제출, 지난달 1차로 전국 14개소로 후보지가 좁혀진 상태다.
소방청은 이달 현지 실사와 2차 심사를 거쳐 다음달 중순쯤 최종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1차 선정 결과 충북에서는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 음성군 맹동면, 진천군 덕산면 등 3곳이 포함됐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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