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사용된 현수막이 장바구니로 변신한다.
환경부는 3일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을 기념해 서울 성동구 서울재활용플라자에서 노원ㆍ금천구와 선거현수막을 재활용하는 장바구니 보급 시범 사업 발족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세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날은 2008년 스페인 국제환경단체 가이아가 비닐 봉투 사용 제한을 위해 시작한 캠페인으로 제안해 미국, 프랑스 등 세계 시민단체가 동참하고 있다.
‘선거현수막 재활용 시범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수거한 현수막이 수요처 부족 등의 이유로 80% 이상이 소각 처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지자체에서 수거한 현수막은 일부가 폐의류, 청소용 마대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으나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 6월 13일 지방선거에서 사용한 현수막은 약 13만 개(서울 약 3만 개)에 이르며, 전부 소각 처리할 경우 들어가는 비용은 4,000만 원 수준이다.
노원ㆍ금천구에서 진행하는 ’선거현수막 재활용 시범사업‘은 중소형 슈퍼마켓 40곳과 재래시장 2곳(도깨비시장, 남문시장)을 대상으로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폐현수막으로 제작한 장바구니 20만 개를 연내에 무상으로 제공한다. 장바구니는 장애인 보호작업장,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 기업에서 제작한 것이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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