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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승객들 SNS는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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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승객들 SNS는 부글부글

입력
2018.07.03 14:10
수정
2018.07.0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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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이용자 제공
인스타그램 이용자 제공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 차질 사태로 불편을 겪은 승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는 1일부터 승객들에게 기내식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국제선 여객기 86편 가운데 53편이 지연 출발했다. 38편은 기내식 없이 출발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일에도 기내식 문제로 출발이 지연되거나 기내식 없이 이륙하는 노밀(NO Meal) 운항이 이어졌다.

아시아나의 기내식 대란은 예상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지난 15년 동안 기내식을 공급해왔던 루프트한자 스카이세프그룹(LSG)과의 계약 관계를 최근 청산했다. 그리고 중국 하이난항공과 아시아나 합작회사로 알려진 ‘게이트 고메 코리아’와 7월부터 30년 동안 기내식 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지난 3월 ‘게이트 고메 코리아’ 공장에 불이 나면서 불거졌다. 기내식 생산 공장에 불이 나면서 기내식 공급시점이 올해 10월로 미뤄졌다. 결국 아시아나는 이 기간 동안 기내식을 대신 공급해줄 회사를 찾았다. 아시아나는 게이트 고메 코리아 협력사인 샤프도앤코와 단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에 필요한 1일 기내식 물량은 약 3만 명분인데 샤프도앤코는 하루에 3,000명분을 공급해 본 경험밖에 없었다.

피해는 고스란히 승객에게 전달됐다. 길게는 1시간에서 수 시간에 걸쳐 아시아나 승객들은 비행기 출발을 기다려야 했다. 여기에 아시아나의 지연 이유 설명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항의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빗발쳤다. 1일 아시아나를 이용한 한 승객은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5시간이나 지연하더니 승객들이 보상을 요구하니 ‘보상은 없다’고 말하는 아시아나 항공 대처에 화가 났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또 다른 승객은 “기내식 없다고 지연시키더니 막상 타니 브리또(멕시코 음식)나 주더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아시아나는 지연 이유를 충분히 안내했고, 또 지연 대책으로 승객 1인당 1만 원 상당의 밀쿠폰과 좌석 등급에 따라 30~50달러의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시아나의 기내식 문제가 해결되는 데는 2~3일 정도가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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