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와 한국GM 웃고…르노삼성차ㆍ쌍용차 울상
현대ㆍ기아차와 한국GM이 신차 효과에 힘입어 지난달 판매에서 활짝 웃었다. 반면 뚜렷한 신차를 내놓지 못한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9,494대, 해외 35만4,728대 등 전세계에서 41만4,222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올 1~6월까지 상반기 누적실적을 보면 내수에선 35만4,381대, 해외에선 188만8,519대가 팔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 4.9%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해외 판매 호조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판매 40만대를 돌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출시된 신형 싼타페는 9,064대가 팔려 국내에서 4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4만6,000대, 해외 20만5,216대 등 전년동기 대비 5.9% 증가한 총 25만1,216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카니발 페이스리프트를 비롯 신형 K9과 K3 등 신모델 판매를 이끌었고, 해외판매는 중국과 신흥시장의 판매 증가, 해외 인기 모델의 판매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7.8% 늘어났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 9,529대, 수출 3만7,017대 등 4만6,546대를 팔았다.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특히 내수가 전월 대비 24.2% 늘어 연중 최대 월 판매 기록을 세웠다. 다만 지난 3월 쌍용차(6월 기준 9,684대)에 내준 국산 차 ‘내수 3위’ 자리를 탈환하진 못했다. 모델별로 보면 지난 5월 출시된 신형 스파크가 총 3,850대로 전월 대비 50.1% 증가, 실적회복의 선두에 섰다.
반면 로노삼성차와 쌍용차는 웃지 못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국내 7,120대, 수출 1만4,801대 등 2만1,921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18.3% 감소했다. 내수가 20.9% 줄며 부진한 데다 수출도 16.9% 위축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쌍용차도 지난달 국내 9,684대, 수출 2,894대 등 1만2,578대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내수에선 렉스턴 스포츠(107.7%)를 제외하고 티볼리(-23.2%), G4 렉스턴(-45.9%) 등 대부분 차종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전년동기 대비 8.1% 줄었다.
김현우기자 777hyunw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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