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수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 준비위원장은 2일 당의 새 지도부가 들어서는 전당대회와 관련, “내년 1, 2월쯤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친박계와 일부 중진들을 중심으로 주장하고 있는 조기전당대회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주도의 혁신안에 대한 구체적인 타임스케줄을 제시한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c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9월 전당대회가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에서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분들도 있기는 한 데 제가 파악하기로는 아주 극소수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다만 “이런 부분들을 비대위와 의총을 통해 협의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21대 공천과 관련해서는 “공천은 사실상 2020년이니까 앞으로 20여개월 남은 상황에서 공천을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이번에 혁신 비대위에서 당헌ㆍ당규를 개정하게 될텐데 혁명적 수준의 공천룰을 만들어 나가는 내용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금 비대위원장이나 비대위원들이 (비대위에) 참여했다가 당 지도부에 들어갈 수 있고, 또 나중에 공천할 때 공천심사위원으로 들어가면 그런 정신이나 룰이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선정과 관련해서는 “온라인을 통한 국민 추천도 병행하겠다”면서 “국민이 바라는 비대위원장의 경향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 안팎에서는 비대위 구성을 목적으로 구성된 준비위에서 공천 및 전대 관련 언급이 계속되자, “계파간 갈등의 불씨가 언제 되살아날지 모르겠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na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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