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주해녀항일운동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주해녀항일운동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입력
2018.07.02 14:54
0 0

운동 주역 3인 흉상 제작 추진

9월까지 제작 해녀박물관에 설치

일제 강점기 제주해녀항일운동을 주도했던 해녀 3인에 대한 흉상 제작이 추진된다. 왼쪽부터 김옥련ㆍ부춘화ㆍ부덕량. 제주도 제공.
일제 강점기 제주해녀항일운동을 주도했던 해녀 3인에 대한 흉상 제작이 추진된다. 왼쪽부터 김옥련ㆍ부춘화ㆍ부덕량. 제주도 제공.

일제 강점기 경제적 수탈에 맞서 투쟁했던 제주 해녀항일운동 주요 인물에 대한 흉상이 제작된다.

제주도는 1931년부터 1932년까지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서 일어난 제주해녀항일운동을 주도했던 주역 3인의 흉상 제작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흉상 제작 대상은 당시 항일운동을 주도했던 부춘화(당시 25세)ㆍ김옥련(〃 23세)ㆍ부덕량(〃 22세) 등이다.

이를 위해 도는 이달 중에 공모와 평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한다. 흉상 제작은 9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또 사업 추진 과정에서 흉상의 형태, 제작기법, 설치 장소 등 중요 사항에 대해서는 유족 대표, 해녀 단체, 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회 등이 참여하는 (가칭)‘제주해녀항일운동 흉상 제작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각종 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완성된 흉상은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내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 옆에 설치할 예정이다.

제주해녀항일운동은 무오법정사 항일운동(1918년 10월 7일)과 조천 만세운동(1919년 3월 21일)과 함께 제주지역 3대 항일운동이며, 대표적인 여성 항일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1931년부터 다음해까지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서 230여회의 시위에 연인원 1만7,000여명의 해녀들이 해녀항일운동에 참여했다.

정부는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심사 등을 통해 당시 항일운동을 주도했던 11명을 독립유공자로 추서해 혁우동맹 8인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흉상 제작 대상 해녀 3인에게는 건국포장을 각각 수여했다.

김창선 도 해양수산국장은 “일제 강점기 수탈에 의연하게 맞섰던 제주해녀들의 기개와 그들만의 독특한 공동체 정신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마침내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해녀의 저항정신이 후대에도 전승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