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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 “충남을 복지수도 지방정부 모범으로”

입력
2018.07.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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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영향 취임식 간소화

저출산 고령화 사회양극화 3대 위기 극복에 최선

양승조 충남지사가 2일 도청문예회관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2일 도청문예회관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민선 7기 양승조 충남호가 2일 본격 출범했다.

양승조 신임지사는 취임 후 첫 결재로 ‘임신부 전용창구 개설’을 선택해 저출산 문제 해결을 통해 복지수도 충남을 실현하겠다는 정책의지를 보여줬다.

1호 결재인 이 계획은 출산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 임신부에게 민원 처리 등에 대한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양지사는 이날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라 도청 문예회관에서 외부인사 초청 없이 도청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사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간소하게 치렀다.

취임사를 통해 “도민께서 이번 선거를 통해 더 행복한 충남을 만들라는 준엄한 말씀을 주셨다”며 “막중한 소명의식을 갖고 도민 여러분께서 맡겨주신 소임을 엄숙히 받들어 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어 높고 화려한 경제성장의 이면에는 대한민국의 위기가 함께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표적인 과제로 저출산, 고령화, 사회양극화 문제를 꼽았다.

그는 “이 3대 위기를 극복하지 않으면 대한민국과 충남의 미래는 없다”며 “절박한 마음으로 위기 극복의 선도적 모델을 우리 충남에서 시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충남형 아기수당 지급, 직장연합 어린이집 설립 지원, 고교 무상교육ㆍ무상급식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들고 70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어르신이 행복한 충남’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또 가업 창업과 유치 지원을 통해 기업 하기 좋은 충남을 만들고 황해도와 자매결연을 하는 등 남북경제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불어 잘 사는 충남을 목표로 빈곤층과 장애인, 다문화 가족 등이 소외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공공주택 1만5,000가구 건설을 통해 안정적인 주거복지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 지사는 “충남을 민주적 지방정부의 모범으로 만들어 도민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도정을 이끌겠다”며 “더 행복한 충남, 복지수도 충남, 대한민국 중심 충남의 대장정을 자신 있고 당당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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