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막을 올린 ‘조선 최후의 거장, 장승업 X 취화선展’에는 이색적인 설치물이 등장했다. 높이 2m에 폭이 9m에 이르는 ‘디지털 병풍’이다.
LG전자는 오는 11월 말까지 열리는 조선 최후의 거장전에서 88인치 울트라 스트레치(Ultra Stretch)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8장으로 조선시대 천재 화가들의 작품을 표현한다고 2일 밝혔다.
울트라 스트레치 사이니지는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32대 9 화면 비율을 적용한 디스플레이다. 나란히 배치하면 마치 8폭 병풍을 펼친 것처럼 보인다.
초고화질(UHD) 해상도를 갖춘 8개의 화면은 각각 장승업의 ‘산수도’와 ‘화조도’, 장승업 제자 조석진의 ‘고사인물도’와 안중식의 ‘산수도’ 이미지를 보여준다. 사이니지는 시야각이 뛰어나 관람객들은 어떤 위치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는 가로나 세로로 길게 설치할 수 있는 울트라 스트레치 사이니지 적용 범위를 공항이나 지하철역 등으로 넓히고 있다. LG전자 임정수 한국B2B마케팅담당은 “차별화된 화질과 혁신적 디자인의 사이니지가 예술작품과 만나 새로운 감동을 전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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