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내달 초 방북에 나설 것이란 외신들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아직 구체적 일정에 대해서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이후 관련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북측에서 내놓을 비핵화 후속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NHK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내달 6일 북한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국 정부 관계자가 NHK의 취재에 이같이 밝혔다”며 폼페이오 장관이 내달 6일 평양을 방문한 뒤 다음날인 7일 도쿄(東京)를 방문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및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회동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가기 위해 내달 6일 워싱턴에서 계획된 인도 외무부 장관과의 회담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NHK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관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구체적 진행방법에 대해 협의할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은 북한에 체제보장을 약속하는 한편 북한 측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 등이 조만간 북한 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미사일 발사장 파괴 조치에 대한 조율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또 핵물질과 무기의 신고 검증 일정도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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