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2,300선 붕괴
올 들어 코스피 5.7% 하락ㆍ외국인 3.7조 순매도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코스피 시장이 큰 폭으로 출렁였다.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오전 한때 13개월 만에 2,300포인트 아래로 밀렸다가 오후 들어 다시 상승 반전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1.89포인트(0.51%) 상승한 2,326.13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했다가 곧 하락세로 돌아선 코스피는 오전 11시8분 장중 최저치인 2,296.39를 기록한 후에야 회복 흐름을 탔다. 코스피가 장중 2,3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5월 22일(2,292.95)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66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장이 진행되는 내내 주식을 팔기만 했던 외국인은 장 마감 직전 동시호가가 진행될 때 주식을 대량 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45억원, 1,50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 1월만 해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승승장구했던 코스피는 2월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12월28일ㆍ2,467.49) 대비 5.73%, 올해 연중 최고치(1월29일ㆍ2,598.19) 대비 10.47% 하락한 것이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코스피에서만 3조7,62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8.02포인트(0.99%) 오른 818.22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장중 802.00까지 떨어지며 800선을 위협 받았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9억원, 43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9.7원 내린 1,114.5원을 기록하면서 하루 만에 1,110원대를 되찾았다. 이날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역내 최대 현안인 난민 문제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최근 원ㆍ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을 이끌었던 달러 강세 흐름이 누그러졌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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